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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조정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AI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2조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생성형 AI 시대에서 한국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AI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국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현황은 해외 빅테크 기업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으로, 국내 기업과 연구자들의 AI 연구ㆍ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센터 구축은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PC 지분은 공공 51%, 민간 49%로 구성되며,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2030년까지 총 2000억원을 출자한다. 또한 2027년까지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도 지원된다.
사업자 선정은 국내외 클라우드 및 통신, AI 기업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한다. 컨소시엄 대표법인은 신용등급 A 이상이어야 하며, 데이터센터 기업과 AI컴퓨팅 서비스 기업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수의 클라우드ㆍ통신 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 시 우대한다.
센터의 목표 성능은 1엑사플롭스(EF) 이상으로, 이는 초당 100경 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초기에는 첨단 GPU를 중심으로 구축하되, 2030년까지 국산 AI반도체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입지는 수도권 전력난과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해 비수도권에 구축하며, 구체적인 입지와 전력 확보 방안은 민간이 제안한다.
사업 추진 일정은 23일 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2월 사업설명회 개최, 5월 사업 참여계획서 접수, 6~8월 심사를 거쳐 9월 착수 보고가 이뤄진다. 특히 AI컴퓨팅 자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11월부터 기존 시설을 활용한 서비스를 조기 개시할 예정이며, 센터 완공은 2027년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AI 생태계 지원을 위해 국산 AI반도체 활성화, 글로벌 협력, 정부 R&D 협업 등을 추진하고, AI 분야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ㆍ연구소 및 중소ㆍ스타트업의 AI 연구ㆍ개발 지원을 위해 저렴한 수준의 이용료로 운영되며, GPU 서비스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이용한 AI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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