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의 자동차 보수용 도료 워터칼라플러스의 실험 데이터. /사진: 노루페인트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유성 제품 논란을 빚은 노루페인트의 자동차 보수용 도료 ‘워터칼라플러스’의 판매가 중단된다.
노루페인트는 워터칼라플러스 판매를 중단하고 수성 제품 투자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자동차 보수용 도료업계에서 노루페인트의 워터칼라플러스가 수성 제품으로 전환하는 환경부화의 협약을 깬 사실상 유성 제품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데 따른 조치다.
지난 7∼8월 환경부는 자동차 보수용 수용성 도료 워터칼라플러스의 성능과 품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워터칼라플러스에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를 혼합하면 색상 편차가 나타났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워터칼라플러스가 현장에서 유성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
노루페인트는 자체 실험 결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중심으로 자동차 보수용 도료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포승공장에 수성 도료 전용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수성 컬러칩 배포와 디지털 색상 배합 설계에 30억원을 투자한다.
제품 유통 관리에 필요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유통 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업용 수지 제품을 자동차 보수용 대리점에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전국 대리점, 공업사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수성 제품 교육을 진행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 안정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