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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타고 날아오른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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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3 13:16:54   폰트크기 변경      
연간 영업익 23.5조원ㆍ순익 19.8조원 달성…영업이익률 35%, 순이익률 30%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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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HBM 매출,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 예상돼”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 순이익 19조79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44.6조원)보다 21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20.8조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35%, 순이익률은 30%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8조8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1%까지 상승했고, 순이익도 8조65억원으로 41%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측은 AI 메모리 수요 성장에 따라 고성능, 고품질 중심의 메모리 시장으로 전환되는 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실적은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D램의 수요는 10% 중후반, 낸드 수요는 10% 초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차별화된 AI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시황 조정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HBM 매출은 강한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한다”라며 “현재 HBM3E 10이상 공급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계획대로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부터 주력 제품이 될 HBM4 제품도 올해 개발과 양산 준비를 완료하고 고객이 요청하는 시점에 맞춰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차기 시장에서 리더십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DDR5와 LPDDR5용 선단 공정 전환도 추진한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올려 총 현금배당을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했다.

김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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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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