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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잡고, ‘외로움’ 잡고, ‘독감’ 잡는다…서울 설맞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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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3 16:45:49   폰트크기 변경      
최장 9일 황금연휴…독감 유행에 ‘비상진료’ 체계

성동구, 설 명절 앞두고 필수노동수당 지원

종로구, 돈의동에서 쪽방 주민 ‘공동 차례상’ 

전통 시장 방문해 물가 살피는 서울 구청장도  


설맞이 성내전통시장을 방문한 이수희 강동구청장. / 사진 : 강동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장 9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도 명절 맞이에 한창이다.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종로구는 고향 방문이 어렵거나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노숙인, 쪽방 주민을 위해 ‘행복가득 지역주민 공동차례상’을 연다. 오는 24일 오후 12시부터 돈의동 쪽방상담소에서 진행한다.



공동차례상 행사. / 사진 : 종로구 제공 


연휴가 더 외롭고 고단하게 느껴질 이웃들이 없도록 특별 행사도 마련했다. 이날 구는 창신동 쪽방상담소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고기와 과일로 구성된 선물꾸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설 명절 앞두고 사회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필수노동자 3500여 명에게 ‘필수노동수당’을 지급한다.

구는 지난해부터 공공성이 크고 처우개선이 시급한 필수노동자에게 1인당 20~30만원의 필수노동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명절 연휴 시작 전인 24일부터 요양보호사 1500여명, 장애인활동지원사 700여명, 마을버스 기사 121명에게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마을버스 기사 1387명에게 필수노동수당을 지급했는데, 결과적으로 109명이었던 기사수가 같은 해 125명으로 증원된 효과를 거뒀다. 또한, 마을버스도 운행 대수도 46대에서 50대로 늘어나 배차간격이 단축되는 등 주민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설 ‘물가 잡기’에도 총력전을 펼친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30만 2500원, 대형마트 40만 95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6.7%, 7.2% 오른 수치다.

이에 서울 자치구는 저마다 ‘물가 특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주민 부담을 낮추기에 돌입한다. 금천구는 ‘설 대비 물가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불공정 상거래행위를 단속하고, 신고를 처리한다. 또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농수축산물 판매업소, 개인서비스 업소에 대한 현장 점검도 진행한다. 담합으로 부당하게 요금을 인상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우 취급업소를 방문해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는 설 명절 맞이 먹거리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농수축산물과 성수품의 유통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구는 1월 초, 한우 판매점과 음식점 10곳을 대상으로 △한우 유전자 검사 △원산지 표시 △조리시설 오염도(ATP 측정) 등을 점검했다. 구는 오는 24일까지, 영등포역 주변 음식점 20곳 이상을 추가 점검할 방침이다.



온누리상품권으로 장보며 민생경제 살피는 김미경 구청장 모습. / 사진 : 은평구 제공 


설 명절을 맞아 민생을 챙기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구청장들은 전통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연서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장을 보며 명절 물가 동향을 꼼꼼히 살폈다. 은평구는 설 연휴 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은평사랑상품권 125억원을 조기 발행한 바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도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성내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역내 6개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한편, 최근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유행이 급격히 늘면서 서울시와 자치구는 연휴동안 ‘비상진료’ 체계에도 일괄적으로 돌입한다. 시는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4만3000여곳을 운영하고, 보건소와 시립병원은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긴급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는 설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외로움 없는 서울’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는 고립 위험가구 약 11만명에 대한 안부확인서비스도 추진한다. 지역을 잘 아는 주민으로 구성된 1200여 명의 ‘우리동네돌봄단’이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에 전화하고, 방문하는 등안부 확인을 통해 대상 가구의 고립감 완화와 복지서비스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설 연휴를 맞이해 주변에 고립된 이웃들이 있는지 둘러보고,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면 망설이지 말고 동주민센터에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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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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