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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매출 175조 사상최대…4년 연속 매출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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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3 15:15:44   폰트크기 변경      
영업이익은 14조2396억원으로 전년比 5.9%↓…기록달성 무산

현대자동차 양재사옥./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브랜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비중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17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로, 현대차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5조원 달성이 무산, 신기록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연말 환율 급등으로 늘어난 판매보증충당금 때문이다.

현대차는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은 14조23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전 최대 실적이던 2023년 실적(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대비 매출액이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줄어든 영업이익은 202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 등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75만7191대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23만1000대로 3.6% 늘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로 0.3%p 올랐다. SUV 판매량도 232만5000대로 1.1% 늘었고, 판매비중 역시 56.1%로 1.6%p 올랐다.

다만 연말 환율이 급등해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어나고,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도 증가한 점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396.8원이었는데, 판매보증충당금은 기말환율이 적용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조2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연간 도매 판매 대수는 1.8% 감소한 414만195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조6237억원, 영업이익 2조82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5% 증가한 2조4742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실적목표를 밝히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설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목표달성을 위한 매출액은 180조∼182조원, 영업이익은 12조6000억∼14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에 6조7000억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16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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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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