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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025년 연간 가이던스./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23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175조2312억원의 매출과 14조239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역대 최대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연간 실적목표로 제공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설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목표달성을 위한 매출액은 180조∼182조원, 영업이익은 12조6000억∼14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제네럴 모터스(GM)와의 협력도 본격화한다. 현대차와 GM은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음은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주요 질의응답.
Q. 2025년 가이던스 관련해 물량, OP 마진, 환율 가정치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방향성은?
A. 2025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447만4000대다. 글로벌 산업 수요는 소폭 늘어나겠지만 전반적으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EV)는 21만8000대에서 33만6000대(전년 대비 53.7%↑), 하이브리드는 49만7000대에서 64만7000대(30.2%↑)로 확대한다. 금융 부문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 기타 부문은 소폭 이익률 개선을 예상한다. 환율은 사업계획 수립 시점(지난해 11월) 기준 1300원대 중반으로 가정했으나, 12월 들어 복합적 요인으로 변동폭이 커졌다.
Q. 자사주 매입 관련해서 보통주와 우선주 매입 계획은?
A. 현재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동일 비율로 매입하고 있지만, 2025년부터는 우선주 괴리율이 타사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에서 우선주 매입 비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우선주가 많이 하락할 경우 방어 차원에서 매입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Q. GM과의 협력 관련해서 올해 기대할 수 있는 내용과 타임라인은?
A. 현재 아이템별로 바인딩(법적 구속력이 있는 본 계약) 계약을 체결해나가고 있다. 우선 북미ㆍ중남미 중심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EV 상용차 리베이징(동일한 차량을 다른 브랜드로 판매하는 행위, 현대차가 생산한 EV에 GM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것)과 승용차 협력도 검토 중이다. 1분기내 주요 바인딩 계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사가 공동으로 PR할 예정이다.
Q.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계획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변경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A. 메타플랜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할 예정이다. IRA 보조금 폐지는 의회 통과가 필요해 올해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초기에는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계획했으나, EV 캐즘에 대응해 하이브리드도 생산 가능하도록 유연성을 확보했다.
Q. 3분기 대비 4분기 영업이익 차이가 큰데, 원가 측면에서 발생 원인은?
A. 판매보증충당금은 2600억원 수준이며, 충당부채 기말환율 상승으로 700억원이 추가됐다. 12월 환율 급등으로 선적된 물량 중 상당수가 법인 재고나 항해중 재고로 남아있어 약 200억원의 효과는 1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연말 시즌성 비용과 연구비 집중도 영향을 미쳤다.
Q. 보편관세 부과시 영향과 대응 전략은?
A. 빠르면 4월, 늦어도 상반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나리오별로 분석 중이다. 앨라배마공장(40만대)과 조지아공장(30만∼50만대)을 합치면 미국 판매의 70-80%를 현지생산으로 충당할 수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다. 도요타나 혼다는 멕시코ㆍ캐나다 생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FOB가격(수출가격) 조정, 반덤핑, APA(이전가격에 대한 사전합의 제도) 이익률 등을 활용한 대응을 검토 중이다.
Q. 모셔널과 웨이모의 기술격차는 어느 정도인가?
A. 웨이모는 LA에서 상업용 로봇택시를 운영 중인 반면, 모셔널은 라스베이거스와 피닉스에서 베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모셔널의 로봇택시 상용화 목표는 2026년으로, 상용화 시점이 1년 늦은 만큼 웨이모와 약 1년의 기술격차가 있다고 볼 수 있다.
Q.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계획은?
A. 현재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 IPO는 항상 열려있는 옵션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검토된 내용이 없고 단기간 내 검토 계획도 없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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