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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5년 사업계획./사진: 기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멕시코 생산 차량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차 시로스를 투입하는 인도에선 연 30만대 판매가 목표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 따라 주주환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은 기아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주요 질의응답.
Q. 4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중 기말환율 급등으로 인한 비용은?
A. 전체 충당금은 8조원 수준이며, 이 중 국내 충당금이 5조원, 해외 충당금이 3조원이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해외 충당금은 자본조정으로 계산돼 P&L(손익계산서에 미치는 영향) 효과는 없다. 4분기 기말환율이 약 150원 상승하면서 충당금 반영 금액이 4200억원 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Q. 멕시코 생산 차량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은?
A. 현재 K5 약 12만대가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부품의 현지화율이 60∼70% 수준으로 높은 편이며, 엔진도 앨라배마에서 조달하고 있다. 필요시 멕시코에서 캐나다로 선적을 늘리거나 SCM(공급망관리)을 효율화해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이나 생산지 조정을 통해 대응할 수 있어 수익성 훼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Q. 인도 시장에서 30만대 판매 목표의 수익성은?
A. 올해 시로스 신차가 투입되면서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높은 제품 믹스는 아니지만 수익성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다. 2024년 대비 2025년 인도 사업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노후 차종은 스페셜 에디션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Q. 2025년 ASP(평균판매단가)와 인센티브 전망은?
A. 2024년 ASP는 7.5% 상승했으며, 이 중 환율 효과 2.7%p, 인센티브 영향 -1.7%p를 제외하면 실질 상승률은 6.5% 수준이다. 2025년 환율은 1320원으로 가정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평균 2000달러(286만원)의 인센티브를 집행했으며, 마이너 체인지 시기가 당겨질 수 있어 하반기 인센티브는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타지역은 신차 출시로 상쇄돼 연평균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Q. 2025∼2026년 신차 출시 계획과 판매 목표는?
A. 하이브리드 포함 10개 차종을 출시한다. 시로스는 연간 8만대 규모(올해 5만5000대), EV6 GT는 연간 6만대(올해 4만대), EV5는 연간 15만대 이상(올해 3만∼4만대), EV3는 연간 10만대(올해 3만대) 수준이다. EV5는 연간 10만∼15만대 규모지만 하반기 출시로 올해는 1만∼2만대 예상한다. 텔루라이드는 12월 출시 예정이며 하이브리드는 내년 초, 셀토스는 1월 내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Q. 유럽 시장의 인센티브 전망은?
A. 유럽은 미국과 달리 연초부터 인센티브를 집행했으며, 전년 대비 약 1200유로(약 179만원) 상승했다. 2025년에는 EV6 GT가 본격 판매되고, 기존 전기차와 달리 유럽 시장에 맞는 제품이라 인센티브 급증은 예상하지 않는다. 또한 스포티지 등 가솔린 모델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Q. PBV(목적 기반 차량)와 자율주행 개발 현황은?
A. 그룹의 자율주행은 두 축으로 진행 중이다. 모셔널이 라이다 기반으로 라스베가스와 피닉스에서 파일럿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상용화 프로세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카메라 기반의 엔드투엔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PV5는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Q. 순현금 운용 전략과 주주환원 계획은?
A. 3분기 대비 4분기 현금 감소는 주로 성과급 지급 영향이다. 2025∼27 회계연도 TSR은 35%를 목표로 하며, 올해는 중간 수준인 33.4%를 적용해 주당 6500원 배당과 7000억원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적정 유동성은 상황과 시기에 따라 달라지며, 2025년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예상치 못한 투자나 재고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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