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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화 재개” 손짓에…北 김정은 “핵태세 무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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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9 15:00:38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김정은 향해 ‘터프 쿠키’…대화 가능성엔 “그렇게 할 것”
김정은, 美에 호응 없이 “국가 핵방패 강화”
한미훈련 두고선…美 국방부 “尹 탄핵 따라 달라질 수도”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베트남 하노이 회담장에서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연합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지 않고 핵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국내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미 3국의 관계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지도하고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와 전망계획, 2025년도 핵무기연구소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도 날짜 기준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터프한 녀석(tough cookie)’라고 표현한 지 8일 만이다. 터프 쿠키는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 ‘실패를 극복하는 사람’ 등의 의미로 쓰이며, 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진행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하면서 대화 재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지도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불안정하며 가장 간악한 적대국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이 불가피”하다며, “안보위험성에 대비하고 국가의 주권, 이익, 발전권을 담보하려면 핵방패의 부단한 강화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은 그 어떤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가용한 물리력의 비축, 기하급수적인 증가”라며, “무기급 핵물질생산계획을 초과 수행하고 나라의 핵방패를 강화하는 데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대화에 응하지 않고, 대치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 일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과 한국의 정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워싱턴 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미 연합훈련 계획에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재취임한 트럼프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탄핵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훈련 일정에 변화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 판단에 따라 훈련이 중단될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이라고 RFA는 분석했다.

미국이 북한과 다시 협상하기 위해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지난 24일 “북한과 선의의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협상 과정에서 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해롭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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