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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GTX 변전소ㆍ환기구 해법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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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30 11:21:14   폰트크기 변경      
주민여론 관철에 총력

청량리역 변전소, 대체부지 발굴 협의
환기구도 해법 실마리
회기역 기술검토ㆍ용두공원 통합설치ㆍ삼육병원 재검토



[대한경제=김정석 기자ㆍ박호수 기자]서울 동대문구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건설에 따라 들어설 예정인 변전소와 환기구 등 주민 반대에 부딪힌 시설들에 대한 해법 마련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대문구는 GTX-C 청량리역 변전소 원안 변경과 GTX-BㆍC 노선의 주요 부속 시설 9곳에 대한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설계변경 협의를 진행 중이며 시설 재배치를 위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20년 12월22일 GTX-C 노선 실시사업 기본고시 승인과 실시계획 협의 과정에서 관내 변전소와 환기구 등의 위치 변경을 요청했지만, 다음해 12월 실시계획 고시 승인에서 구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구는 청량리역 변전소가 인근 거주지와 불과 18m 거리에 있어 주민 건강과 안전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 작년 5월 국토교통부에 직권 취소와 대체 부지 검토를 요청했고 이후에도 국토부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하면서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최근에는 변전소 대체부지 설계 검토를 진행해 국토부에 검토를 요청했으며, 주거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부지를 발굴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GTX-C 노선 회기역 인근 9번 환기구에 대해서는 인근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보행로 문제와 공사 소음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에 최근 시공사 현장실사를 통해 환기구 위치의 입지 부당성을 확인했고 환기구 위치 조정을 위한 협의와 기술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구는 전했다.

GTX-B 노선 16번 환기구는 용두근린공원으로 위치가 변경되면서 역시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구는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통해 기존 13번 환기구로 통합 설치하고 용두공원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기로 협의하고 주민설명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GTX-B 노선 삼육병원 앞 17번 환기구는 극심한 망우로 교통체증 지역으로, 동대문구는 지속적으로 입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대체 부지 검토를 요청해왔다. 구는 최근 국토부로부터 입지 재검토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변전소 설치 반대집회’에 참석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 사진 : 동대문구 제공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GTX 사업이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국가 시책임에는 동의하지만, 구민 안전을 위협하는 등 입지상 부당성이 있는 GTX 변전소와 환기구 설치는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적극적인 의사 전달과 협의를 추진하고 대체 부지 제안을 통해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석 기자ㆍ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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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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