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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강타한 中 딥시크 쇼크, 한국 반도체 지원법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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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30 16:00:25   폰트크기 변경      

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 저비용ㆍ고성능 AI 모델을 출시해 전 세계 IT 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대형언어모델(LLM) ‘V3’와 추론형 AI 모델 ‘R1’이 그것. 이들 모델이 미국 거대 IT기업 모델과 비교해 성능은 비슷하지만 개발비용은 10분의 1 수준이었다는 발표에 미국 정부와 빅테크가 뒤통수를 맞은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중국군이 첨단 반도체 제품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위험이 있다며 고성능 반도체 대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고가의 첨단 H100 대신에 저사양 칩 H800을 중국에 수출했으나 딥시크가 이를 이용해 미국 빅테크를 위협하는 AI 모델을 출시한 것. 미 정부의 기술 통제가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27일 16.97% 급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했다.

엔비디아가 딥시크 쇼크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사실상 독점 납품해온 SK하이닉스와 HBM 5세대인 HBM3E 납품을 위해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업계는 국내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해 주도면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다만 그동안 AI 칩셋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워 시장 진입이 어려웠지만 딥시크의 저비용 모델이 확산되면 AI 생태계가 넓어져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간과해선 안된다.

이렇듯 급변하는 시장 흐름 속에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AI 인재 확보와 R&D 역량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야당 반대로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 R&D 주 52시간 적용 예외 등을 위한 반도체특별법안,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법안 등은 2월 임시국회에선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전력망확충특별법안, 고준위방폐장법안, 해상풍력특별법안 등 ‘에너지 3법’ 처리에도 야당의 전향적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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