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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60% 이상으로 뛰어오른 ‘중간투입재’…건설업 체질 극도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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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3 08:45:03   폰트크기 변경      

건산연, ‘산업연관표로 본 2020~2022년 건설업 생산비용 구조’ 보고서
철강1차제품 등 포함된 중간투입재 비용증가로 건설사 영업잉여 비중 줄어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2020∼2022년 3년간 건설업의 ‘중간투입재’ 비중이 60% 이상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건설업의 체질(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잉여’ 비중은 3%대로 고꾸라졌고, 이 같은 흐름은 지금까지 지속되면서 건설업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이 내놓은 ‘산업연관표로 본 2020~2022년 건설업 생산비용 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건설업 총투입 비용에서 중간투입재 비중은 58.83%(2020년), 60.15%(2021년), 61.35%(2022년) 등으로 잇따라 상승했다.

중간투입재란 철강석, 석탄, 석유 등 수입에 의존하는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제조된 철강1차제품, 석탄ㆍ석유제품 등을 의미한다. 철강1차제품의 경우 봉형강류ㆍ판재류ㆍ강관류 등이 포함되는데, 건설현장의 골조과정에서 다수가 투입ㆍ사용된다.

중간투입재 비중은 토목부문 대비 건축부문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산업연관표에서는 건설업을 크게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업’과 ‘토목 건설업’으로 구분한다.

이 중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업 부문에서는 중간투입재 비중이 3년간 59.45%, 61.17%, 62.47%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토목 건설업 부문에서는 57.29%, 57.25%, 57.70% 등을 기록하면서 60%를 넘어서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건설업 총투입 비용에서 영업잉여 비중은 5.57%, 4.21%, 3.44% 등으로 축소됐다. 영업잉여란 건설사 제품ㆍ서비스를 판매한 후, 모든 운영비용을 제하고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건설사의 재무 건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 중의 하나가 된다.

영업잉여 비중 축소는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업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3년간 5.45%, 3.58%, 2.83% 등을 기록하면서 2%대까지 내렸다. 반면 토목 건설업 부문의 경우 5.84%, 5.99%, 5.45% 등으로 5%대를 유지했다.

영업잉여 비중 축소의 배경이 중간투입재 비중 확대에 있다고 꼭 찝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중간투입재에 대한 비용지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잉여 비중이 줄었다는 점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빈재익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0~2022년의 경우 2022년 2월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부분만 반영되었기 때문에, 2023년으로 넘어가면 중간투입재 비중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건설사의 영업잉여 비중 축소는 향후 더욱 심화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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