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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생지원금도 포기 가능”…與 “고양이에게 생선 못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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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31 13:54:41   폰트크기 변경      
“연금 모수개혁 2월 안에 매듭”…“발언 검증 ‘이재명 시리즈’ 시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시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핵심 정책인 ‘민생지원금 포기’까지 거론하며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대권 행보’를 강력 비판하며 총력 경계태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민생지원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예산)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다고 한다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민생지원금을 대신할 효율적인 민생지원 정책이 나오면 지원금은 포함되지 않아도 상관없으니 추경을 편성해 달라는 취지다. 이 대표는 또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할 경우 차등지원을 하든 선별지원을 하든 다 괜찮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초당적인 연금개혁을 일부나마 시행해야 한다”며 “2월 안에 모수개혁(연금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을 신속하게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안이 추진되면 좋겠지만 모자란 안이라도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라며 “누가 제안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국민의힘의 성과로 만들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겨냥해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을 겨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또 “카톡 검열에 열을 내고 광고 중단을 압박해서 언론을 탄압하고 학원강사의 입까지 틀어막는 독재적 행태”라며 “많은 국민이 ‘지금도 이 정도인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 전체가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발언들을 검증하는 ‘이재명 시리즈’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과거 언행을 보면 민주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떤 혼란과 위기로 가득할지 알 수 있다”며 이 대표의 과거 미군 관련 발언 등을 비판했다.

임이자 비대위원은 이 대표의 실용주의 선언 등을 거론하며 “마치 범죄 피고인 이재명이 대통령이 다 된 것 같이 마냥 들뜬 것 같다”면서 “거짓말 잘하는 거짓말쟁이는 정신병자처럼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일종의 정신병자라고도 볼 수 있다고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나온다”고 비난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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