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마일리지를 서울페이포인트로
소상공인 ‘힘보탬프로젝트’ 일환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5일 중곡제일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포옹하며 설 인사 하는 오세훈 시장.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이달 말부터 백화점이나 주유소 포인트, 신용카드 마일리지를 서울페이플러스(+)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기존 민간기업이 발행해 자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마일리지를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 ‘동행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에는 현대백화점, 에쓰오일(S-OIL),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4개사가 참여한다.
4개 기업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규모는 총 1조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0%만 전환돼도 1700억원 상당의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효과가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또한, 소상공인가맹점은 결제수수료 ‘0원’의 효과를 누려 실질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동행마일리지는 서울 시내 약 27만개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동행마일리지 운영과 이용 확산을 위해 지난달 31일 현대백화점 등 4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시는 마일리지 전환시스템 운영과 결제처 확대를 지원하고 기업은 동행마일리지로의 전환 활성화와 홍보를 맡는다.
동행마일리지는 이달 말부터 △신한은행 ‘룰루랄라 포인트’ △신한카드 ‘마이신한 포인트’ △현대백화점 ‘H포인트’(H.Point) △S-OIL ‘S-OIL 포인트’ 순으로 시행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시민들이 활용하기 어려웠던 민간 마일리지를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해 매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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