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인터뷰]대선 출마 선언한 이준석 의원 “정치권 세대교체 필요…퍼스트펭귄 될 것”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03 16:18:00   폰트크기 변경      

“과학기술·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감각 중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망해가는 보수의 무리에서 자기 장사”
“딥시크 사태, 과장된 부분 없는지도 세밀하게 봐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정면 승부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사진 : 이준석 의원실 제공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2일 젊은 세대들로 붐비는 서울 홍대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이 있다면 그 안에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한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적극 목소리를 내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판하고 있다. ‘부정선거 일타강사’라는 표현도 최근 이 의원을 칭하는 타이틀 중 하나다.

<대한경제>는 3일 이 의원과 인터뷰를 나누고 대선 출마 선언 배경과 부정선거 논란에 관한 입장, 최근 중국발 AI 딥시크 파장에 대한 의견 등을 들어봤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이 의원은 오는 3월 31일이면 만 40세가 돼 대선 출마 자격을 얻게 된다. 헌법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고, 공직선거법 역시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으로 돼 있다.

이 의원은 4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케네디, 클린턴, 오바마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펭귄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40대 주자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젊은 주자로 기성 정치인들과는 다른 점을 부각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어떤 포부를 갖고 있나.

―현재 대한민국은 과학기술이나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감각 등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본다. 저희 세대 같은 경우 선진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을 살아오고 선진국의 마인드로 살아갈 수 있는 세대다. 또한 국가도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이다.

▲어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존 F 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40대 미국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정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는데.

―제가 어제 ‘퍼스트펭귄’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연공 서열이나 이런 것과는 관계없이 실력으로 자유롭게 경쟁하고 이런 문화에 익숙해야 한다. 대한민국도 정치에서부터 그런 방향으로 바뀌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홍대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사진 : 이준석 의원실 제공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국발 AI 딥시크 사태 파장이 심상치 않다. 이 의원은 지난 설 연휴 기간 SNS를 통해 하버드 대학 시절 동문수학하던 친구들이 각자의 나라와 위치에서 AI 기술 발전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펼치는 것을 지켜봤다고 한다.

그는 “그들은 AI가 어떻게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것인지, 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인간이 AI 시대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놓고 치열한 논의를 벌이고 있었다”며 “우리나라도 AI 기술 발전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딥시크 여파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원래 기술에 대한 발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선 매우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딥시크와 관련해서도 일정 부분 과장된 점들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면밀하게 그 부분을 살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향후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도 이 점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적정한 시기마다 계속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사진 : 이준석 의원실 제공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AI와 로봇에 대체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판교에서 많은 IT 기업 사장들을 만났는데, 판교 IT 개발자들의 초봉이 7000만원대이던 게 지금은 4000만원대로 내려왔다. AI 발전으로 가장 먼저 대체되는 일자리가 초급 일자리이기 때문에,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젊은 세대가 AI와 로봇에 대체되고 있는 것”이라며 “교육재정을 적극 투입해 교육의 질을 높여 일자리 대체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 의원은 최근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도 가장 앞장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에게 ‘부정선거 일타강사’로 나선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최근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있는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실체가 무엇이고, 이들의 전략이 무엇이라고 보나.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정면 승부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망해가는 보수의 무리 속에서 자기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잠깐 반짝하면서 관심을 끌 순 있겠지만 이들의 행동을 유의미한 행보로 보긴 어렵다. 내부에서 거짓으로 싸우는 부정선거 이슈를 가지고 무너진 보수를 살릴 순 없을 것이라 본다.

▲부정선거 일타강사로 나선 계기가 있나.

―저는 2020년 21대 총선 때부터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꾸준하게 실체를 알려왔다.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야기된 혼란을 해소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함이다. 이러한 음모론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사회적으로 너무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 이미 부정선거와 관련해선 126차례 가까운 대법원 소송 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그런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것에는 굉장히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