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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울원전 3호기, 상반기 운영허가 심사…2025년 설비용량 158.1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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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4 08:27:27   폰트크기 변경      

신규 전력망 10GW 이상 필요…“송전망 민간 협력 방향성 정립 필요”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지난해 준공이 지연된 새울 원전 3호기(1400㎿)를 포함해 올해 총 6.6GW 규모의 발전설비가 새롭게 가동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내 폐지가 계획돼 있는 태안 화력 1ㆍ2호기(각 5000㎿)를 제외해도 5GW 이상의 발전용량이 증가해 전력 공급예비율 또한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예상 발전설비용량은 총 158.1GW로, 전년 대비 5.6GW가 추가된다.

2016년 착공 이후 다섯 차례나 준공이 연기된 새울 3호기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 건설의 공론화 절차와 주52시간제 도입, 경주지진 이후 내진설계 강화 등을 이유로 공기가 4년 이상 늘어난 새울 3호기는 현재 공사 막바지 단계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상반기 중 새울 3호기의 운영허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도 1GW 이상 늘어난다. 구미천연가스(501㎿), 음성천연가스(561㎿)는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구미 LNG는 태안 1호기 대체 발전소이고, 음성 LNG는 당진에코파워를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이 밖에 태양광ㆍ풍력 등 약 4.1GW의 신재생에너지가 연내 가동된다.

올 하계 최대전력수요는 100.7GW, 공급능력 110.6GW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공급예비율은 9.9%로, 작년 여름 최대전력수요인 8.5%보다 높다.

신규 발전설비 확충에 따라 향후 13년간 10GW 이상의 전력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면 2038년까지 10.6GW의 신규 발전설비가 필요하고, 향후 수립될 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전력망 확충 계획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송전망 건설은 주민 민원과 지자체의 비협조로 평균 4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만큼 전력망특별법 통과와 함께 전력망 적기 건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안으로는 도로ㆍ철도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연계한 전력설비 건설 추진이 제시됐다. 도로 신설 및 지하화 계획과 연계해 전력망을 건설하면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이 절감된다. 철도 사업계획에 공용망 변전소 부지 포함 시 철도변전소 공급용 고객선로 감소로 철도 투자비를 아낄 수 있다. 실제로 함안 군북∼가야 국도 신설 구간에 송전망이 함께 건설되고 있고, 인덕원∼동탄선 복선전철 신설 사업엔 수원 변전소 건설이 포함돼 있다.

송전사업자를 다각화하는 방식도 제기됐다. 설계 및 시공 부문만 계약하는 현 방식에서 벗어나 용지 확보와 인허를 포괄하는 턴키 계약방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또한, 전력망 연계가 시급한 발전사업자가 송변전설비를 직접 건설하고, 설비 운영을 송전사업자가 맡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경영연구원은 “무탄소전원 계통연계와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을 위해 전력망 건설물량 급증이 예상되나, 재무 여건 악화로 한전의 투자 여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환경에서 송전망 민간 협력의 의미와 종류, 민간 협력 시 기대효과 등을 분석해 올바른 방향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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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bbang@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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