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컴퓨팅 센터’에 2027년까지 최대 2조5000억원 투입
7일 사업설명회 이어 28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 접수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인공지능(AI) 글로벌 3대 강국(G3)으로 도약할 수 있게 강드라이브를 건다.
유상임 장관(사진)이 올초 신년사에서 AI 분야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첫 ‘핵심과제 추진현황 대국민보고’를 시작으로 매달 성과를 직접 챙기겠다는 각오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4일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추진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
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센터 규제개선 등을 포함하는 ‘AI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마련해 이번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목을 끈 딥시크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AI 모델ㆍ서비스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중요성은 여전히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 장관은 “우리도 딥시크가 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진 모델이 한 10개 정도 된다. 아직 정확도가 10% 이상 떨어지지만 개선하면 된다”면서 “빨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최대 2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오는 11월 조기에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7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28일 오후 5시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업ㆍ기관 등에 공모지침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청년들이 AIㆍ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도전할 수 있게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자 고용부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양부처 디지털 인재양성, 직업훈련 사업 연계를 강화하고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동기부여 교육도 신설한다.
이번달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지자체 사업 설명회도 연다.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체계적 사업 기획 및 성과관리 방안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 장관은 프랑스 ‘AI 행동 정상회의(2월10~11일)’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해 글로벌 AI 규범 논의를 주도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이 세계 2번째로 ‘AI기본법’ 제정된 만큼, 향후 ‘AI기본법 하위법령 정비단’을 통해 시행령ㆍ고시 등 하위법령의 초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법 시행과 현장 안착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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