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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금융지주 최대익 이어간다…주주환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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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4 16:11:0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4일 지난해 4분기 순익 5135억원으로 발표하면서 주요 금융그룹들의 실적 시즌을 개막했다. 하나금융은 최대 30% 가까운 실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5일 예정된 KB금융그룹도 지난 2023년보다 2배 이상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어 각 금융그룹마다 사상 최대치 실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요구 등에 따라 수입물가 등 고물가 기조가 우려되고 있어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속도를 좀처럼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만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해 금융그룹들의 이자장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익이 3조7388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9.3%(3171억원)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익 3조3564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945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8.5%(741억원) 늘었고, 이자익은 7조738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측은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지주사 차원으로 위험가중자산을 관리하고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5일에는 KB금융그룹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721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241.1% 급증할 전망이다. 하나금융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만큼 KB금융도 이보다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익 전망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5761억원, 우리금융은 39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 이상의 실적 급등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잔치를 통해 금융지주들은 주주 환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하나금융은 실적발표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이뤄지면서도 연말 배당 규모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주당 1800원)까지 포함해 주당 3600원의 배당이 이뤄지는 것이며, 전년보다 주당 200원(5.9%)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보다 4.8%p 높아졌다. 이같은 사상최대 자사주 매입·소각 이어 연말배당까지 추진해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치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하나금융 만큼의 주주환원 보따리를 예고 중이다.

이같은 금융그룹의 실적 잔치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신정부가 내세우는 관세 정책에 따른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속도가 원달러환율 문제 등으로 늦춰질 수 있어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줄어들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도 마무리됐고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우려도 줄어들고 있어 수수료 수익과 함께 올해도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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