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LG생활건강 광화문 빌딩./사진=LG생활건강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LG생활건강의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화장품 부문은 해외와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내수 침체와 사업 효율화 과정으로 생활용품과 음료 부분이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590억원으로 전년(4870억원) 대비 5.7% 감소했다고 4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6조8048억원에서 6조8119억원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인력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547억원) 대비 20.7% 줄었다. 매출은 1조5672억원에서 1조6099억원으로 2.7% 늘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약 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전년(1465억원) 대비 8% 증가하며 탈중국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는 모양새다. 매출은 2조81577억원에서 2조8506억원으로 1.2%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와 일본에서 더페이스샵과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의 매출이 확대됐다”며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와 일본 큐텐 메가와리 등 해외 온라인 행사에 대한 마케팅 투자 비용이 늘었지만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생활용품(HDB) 부문은 유시몰과 피지오겔 등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가 줄면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2조1822억원) 대비 2.1% 감소한 2조13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53억원에서 1328억원으로 6% 늘었다.
음료는 코카콜라음료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2153억원) 대비 21.9% 줄어든 1681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 등이 성장하며 1조8070억원에서 1조8244억원으로 1% 늘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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