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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위치도. /사진= 과천도시공사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경기 과천과 인천 검단 일대에서 추진 중인 종합병원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과천 종합병원은 앞선 참여의향서 접수 결과와 달리 사업 신청에 나선 민간사업자가 전무했고, 검단 종합병원은 신청서 접수 직전 돌연 취소됐다.
5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과천도시공사가 지난 4일 토지매각형 방식인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에 대한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아무도 명함을 내밀지 않았다.
이 사업은 과천 공공주택지구 내 10만8333㎡ 부지에 응급의료체계 및 미래지향형 의료시스템 등을 확충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토지공급예정가격은 8927억원 수준으로, 종합병원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세우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11월 초 참여의향서 접수를 통해 시행사 등 SI(전략적투자자)를 중심으로 40군데에 육박하는 민간사업자가 관심을 내비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통상 공모 과정에서는 유찰을 대비한 일종의 안전장치 개념으로 사업계획서 마감 전 사업신청확약서 단계를 두기도 하지만, 이번 공모는 그마저도 없었던 탓에 3개월의 시간을 허비한 셈이 돼 버렸다.
시장 안팎에서는 부진한 건설경기로 지분 출자를 동반하는 개발사업에 소극적인 건설사들의 행보를 이번 공모 유찰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공모에 참여 의향을 내비친 건설사도 극소수였던 데다, 시행사와의 컨소시엄 협의마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과천 인구가 현재 8만명 수준인 상황에 막연한 전망치를 두고 수요를 판단하기 쉽지 않은 데다, 대내외 여건과 시공 단가 등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적극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일부 컨소시엄에서 긴밀하게 진행을 하다가 의견 조율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원인 파악 및 보완 작업 등을 거쳐 3~4월 중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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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검단지구 의료복합시설용지 개발사업’ 개요. /사진= 인천도시공사 |
앞서 인천도시공사(iH)의 ‘인천검단지구 의료복합시설용지 공급공고’도 신청서 접수 등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iH는 당초 일대 부지가 총 4만7328㎡(약 1만5000평)에 달하는 만큼 이를 가분할선으로 구분해 북측필지(1만6528㎡)부터 종합병원 개발에 착수한 뒤 남측필지(3만800㎡) 개발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일단은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는 분할 매각에 반대하는 주민 민원과 사전 수요 등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iH 관계자는 “신청자격, 공급필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재검토 중”이라며 “수요적인 측면과 검단 주민 의견, 내부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 등을 두루 고려해 이르면 이달 중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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