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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신고식 치른 LG CNS…공모가 대비 '10% 급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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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5 15:51:46   폰트크기 변경      

5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LG CNS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 모습.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현신균 LG CNS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LG씨엔에스(LG CNS)가 증시 데뷔 첫날부터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6만1900원) 대비 6100원(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6만500원으로 공모가 보다 낮게 형성됐다. 한때 5만4900원까지 떨어지기까지 했다. LG CNS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400%(3만7140~24만7600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분야 강자로 불리는 LG CNS의 공모 금액은 1조1994억원,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으로 몸값만 6조원에 달한다. 특히 공모액 규모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이후 가장 크다.


LG CNS는 그간 IPO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가격 범위(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기도 했다.


증권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주 매출 비중 등을 이유로 LG CNS가 코스피 입성 첫날부터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봤다. 실제 총 공모 주식 수 1937만7190주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관투자자의 80%가 의무보유를 확약하지 않았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가가 오르면 기관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공모주 물량을 대거 팔아 치울 수 있어서다.


전문가는 LG CNS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올해 IPO 시장에서 중요하다고 짚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성공적인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최근 신규 상장 기업 중 상대적으로 높았던 구주 매출 비중과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대기업 그룹 계열사 상장 등 올 한 해 IPO 시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거나 잣대가 될 이슈가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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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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