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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2분기 안에 공모펀드 상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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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5 15:31:52   폰트크기 변경      

5일 기자간담회에서 로드맵 밝혀

가상자산 ETF 허용도 당국에 건의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금융투자협회 제공.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올해 2분기 내에 공모펀드가 상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5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펀드 상장거래를 정부가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함에 따라 펀드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작년 11월 공모펀드 상장거래를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적용 특례)로 지정함에 따라 공모펀드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일반투자자가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황이다. 서 회장은 “공모펀드 시장이 판매자 중심에서 투자자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형사나 대형사 상관없이 각사가 보유한 좋은 펀드가 상장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모펀드 최소 설정액(펀드에 들어온 총 투자금) 기준이나 유동성공급자(LP) 부족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상장이 가능한 공모펀드 설정액을 5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500억원이라는 기준이 소규모 펀드를 많이 운용하는 중소 자산운용사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P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에 불과해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LP는 거래활성화를 위해 매수ㆍ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LP 숫자 자체가 부족하면 상장된 공모펀드의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서 회장은 “공모펀드 최소 설정액 기준에 대해 한국거래소하고 추가로 더 논의하겠다”면서 “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상장 요청 현황을 볼 때 현재 LP에 참여하는 증권사 세 곳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 회장은 가상자산 ETF 상장과 토큰증권(STO) 제도화 구상도 내놨다. 서 회장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관련 시장,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가 추세에 뒤처지지 않도록 STO 제도화를 지원하고, 미국·캐나다 등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가상자산 현물 ETF도 그 필요성을 당국에 지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투협 주도로 출시된 디딤펀드와 관련해서는 “작년 9월 출시 이후 4분기 평균 수익률이 3.5% 정도 나왔고 10% 수준까지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장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있는데 증권사 모바일매매시스템(MTS) 단축경로 도입, 은행 판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확대 등을 추진해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디딤펀드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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