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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경쟁…오세훈, 이재명과 양자대결서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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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5 16:41:41   폰트크기 변경      

김문수, 다자대결 우위…“대선 출마 검토 안 해”
한동훈, 정치행보 재개하면 지지율↑ 가능성
‘민심 바로미터’ 충청에서는 이재명ㆍ민주당 지지율 하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종합간담회 '트럼프 2.0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에 참석해 있다./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 주자들의 각축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지율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설 범여권 주자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다자구도에서는 김 장관이, 양자 대결에서는 오 시장의 약진이 눈에 띈다. 최근 정치권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경우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31일∼2월1일 실시한 조사(만18세 이상 1004명 대상)에서 이재명 대표가 47%, 오세훈 시장이 43%를 기록하며 이 대표가 오차범위(±3.1%p) 내에서 앞섰다.

그런데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대전ㆍ세종ㆍ충청)과 서울에서의 접전이 눈에 띈다. 전국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던 오 시장은 충청권에서 44%를 기록해 이 대표(41%)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서울에서는 이 대표가 48% 지지를 얻어 46%를 얻은 오 시장과 경합을 벌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충청권 민심의 흐름이 감지된다. 12ㆍ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은 47%(12월 2주)→35%(1월 4주)로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20%(12월 2주)에서 37%(1월 4주)로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이 대표가 68%를 얻어 오 시장(21%)을 크게 앞섰고, 70대 이상에서는 오 시장이 64%로 이 대표(28%)를 앞서는 반대 양상이 벌어졌다.

조사 시점에 따른 차이를 감안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상 범여권 주자 중 오 시장이 이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가장 우세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대선출마 여부를 묻자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자제하는 편”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온 이후에 상황을 봐서 명확하게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일부 측근들 사이에서는 “연말까지만 해도 출마 여부에 대한 오 시장의 발언이 불명확했는데 최근 들어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며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만큼 오 시장도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양자 대결이 아닌 다자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문수 장관이 눈길을 끈다. 에이스리서치의 지난 1∼2일 조사(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오차범위 ±3.1%p)에서는 이재명 대표 41.4%, 김문수 장관 20.3%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1%p였다. 이 대표는 같은 조사기관의 직전 조사보다 1.3%p 올랐고, 김 지사는 10.3%p 올랐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 6.7%, 오 시장은 6.4%, 홍준표 시장 6.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6% 순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의 지지율 약진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보수표 결집”을 이유로 보고 있다. 여권 주자 중 보수 성향이 강한 김 장관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탄핵 심판이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힌 만큼 극우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표심이 김 장관에게 좀 더 쏠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장관은 4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검토하거나 생각한 게 전혀 없다”고 밝힌 상태다. 그가 나서지 않을 경우 김 장관 지지세가 누구에게로 옮겨갈지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아ㆍ박호수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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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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