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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거래소 출범] 셈법 복잡한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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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6 15:08:34   폰트크기 변경      
32개 증권사 참여 결정…대형증권사 다음달 서비스 개시 예상

사고 우려 일부 증권사 연기 요청도

중소사 상당수 순차적 참여 예상

리테일 비중 따라 온도차도 감지

대체거래소(ATS) 도입에 따른 주식거래 방식 변화./자료:넥스트레이드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출범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기로 한 증권사는 총 32곳이다. 한국거래소를 통한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이지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 동안 거래를 할 수 있다. 국내 주식투자자가 1400만명이 넘는 만큼 적지 않은 투자자가 넥스트레이드에서 주식거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대형증권사들은 다음달에 바로 ATS 참여를 목표로 막바지 시스템 점검을 진행 중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20분)과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5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운영한다. 다음달에 3가지 시장에 모두 참여하겠다는 증권사는 15개사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ATS 출범일에 맞춰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에 고객들이 거래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설명자료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TS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복수의 거래소가 생기는 만큼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하게 자동으로 주문을 집행하는 시스템(SOR)을 구축해야 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식 위탁매매 방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상황이지만, 전산 변경과 테스트에 들어간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때문에 ATS 출범과 동시에 거래를 시작하기로 했던 일부 대형증권사 중에는 추가 테스트를 이유로 참여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다른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ATS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추가로 다음달에 바로 서비스를 개시하는 대신 테스트를 좀 더 할 수 있는지 여부를 질의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아무래도 먼저 시작했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생길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부분은 오는 9월로 예정된 2차 오픈 시기에 ATS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13개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우선 참여할 방침이다. 4개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도 바로 참여하지 않고 오는 9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소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수익 비중을 고려하면 굳이 먼저 매를 맞을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9월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리테일(소매판매)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는 ATS 시장에 적극적이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바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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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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