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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해라”…티웨이항공 소액주주, 대명소노 유증 요구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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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7 10:42:14   폰트크기 변경      
소액주주, 대명소노·예림당에 공개서한 발송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소액주주가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에게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을 확보하라고 압박하는 한편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인 예림당의 대응 전략 공개를 촉구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행동주의 소액주주 운동 플랫폼인 액트(ACT)를 통해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예림당에 각각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최근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M&A 논의가 이뤄지면서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측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한 바 있다. 유상증자 진행 시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의 합산 지분율은 30.06%로 2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대명소노시즌(26.77%)과 격차가 3%포인트(p) 수준이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기존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유상증자 대신 공개매수를 실시하라는 입장이다. 대명소노그룹엔 “3200억원+α의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공개매수를 통해 공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지분 장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한 인수 절차 준수 외에도 장기적 성장 전략·시너지 계획 구체화, 주주친화 정책 유지·확대를 요청했다. 소액주주의 지분가치와 티웨이항공의 기업가치를 동시에 보호하고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시장 혼란과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봐서다.

이들은 예림당엔 △적대적 M&A 진행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경영진의 입장 명확화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경영진의 역할 강화·방어 전략 마련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개선요구서에 대한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티웨이항공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대적 M&A·유상증자 이슈에 대해 조속히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해 주주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날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은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연대가 결성된 지 이틀 만에 약 500만주(전체의 2.3%)의 의결권이 모였다. 이는 액트 내 최단기간 기록”이라며 “이번 주총 후에도 지분을 모아 임시 주총을 통해 감사인 또는 이사회 이사 1인 진입을 염두에 두고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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