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3.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환율 변동에도 지주사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08%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보다 0.13%p 높아졌다.
우리금융은 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을 기록했다며 역대 두번째 수준의 호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 2022년 기록한 3조3240억원이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로 전년보다 1.0%p 개선됐으며,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8조8863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우리금융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조5541억원으로 전년보다 41.9% 증가, 은행과 비은행의 WM·IB 부문의 영업확대가 비이자이익을 견인했다.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21.3% 늘었다.
그룹 CET1 비율은 12.08%로 약속했던 12.2% 달성은 하지 못했지만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주력해 직전분기 대비 0.13%p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 원으로 발표하며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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