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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둔화에 美 관세까지 ‘타격’···英 등 주요국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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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9 10:47:58   폰트크기 변경      

英, 기준금리 0.25%p↓ㆍ멕시코는 4년 만에 빅컷까지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이 최근 금리동결 기조로 돌아섰지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 7일 성장정체 우려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관세위협까지 촉발되며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OE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0.25%p 인하 이후 3개월 만의 금리 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7명이 0.25%p의 인하를 찬성했으며 남은 2명은 0.50%p의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확대된 글로벌 불확실성에 영국의 경기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영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50%에서 반토막난 0.75%로 제시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우려에 기준금리를 6회 연속 인하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 중에서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을 우선적으로 언급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시행을 하루 앞두고 유예했지만 한 달간의 기간 한정 유예라는 점에서 25%의 추가 관세가 언제든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방시코)도 지난 7일 기준금리를 10.00%에서 9.50%로 내리며 4년여 만에 빅컷(0.50%p 인하)을 단행했다.

방시코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무역 긴장 고조, 글로벌 경제 통합에 역행하는 관세 부과 시행 가능성, 악화하는 지정학적 긴장 등 글로벌 리스크가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 30일 정책금리를 0.25%p 내리며 4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유로존은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이 0.7%로 집계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1.0%로 전망하는 등 경제가 정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이은 관세대상으로 유럽연합(EU)을 언급하면서 ECB가 내달에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 같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흐름은 달러 약세를 선호해 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칫거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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