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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VS비명계 ‘이재명 일극 체제’ 두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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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7 17:25:03   폰트크기 변경      

비명 잠룡 김경수, 민주당 복당
유시민 “李 비판, 망하는 길”…비명계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이재명 일극 체제’를 둘러싸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비명계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장관이 이재명 일극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자 비명계가 재반박하면서 당이 시끄러워지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대표와 비명계 간 견제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5일 유튜브에서 비명계를 향해 이 대표 비판은 당이 망하는 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고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아?’ 이런 소리 하면 그게 뭐가 되겠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계 잠룡들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김 지사에 대해 “이 대표한테 붙어서 도지사가 된 사람”이라며 “지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건 배은망덕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를 향해선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며 “제3지대에 누굴 모으는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과 유튜브를 많이 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서도 “지금 국면에선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지도자 행세하지 말라”고 했다.

비명계 고민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출연해 유 전 이사장이 “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이 대표이고,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유 전 이사장은 어떤 역할을 했나. 최고 권력자에 아무 말 못 하고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국민의힘을 보며 사람들이 굉장히 우려했는데, 그것을 민주당에 대입하면 현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당내 우려와 비판 목소리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명 잠룡 중 한 명인 김경수 전 지사는 7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총 7명에 대한 복당이 보고됐는데, 거기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사건’으로 지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자동으로 탈당 처리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SNS에서 “대법원 판결 유죄로 자동 탈당된 바 있고, 그로 인해 당에 부담을 줬던 점에 대해서는 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저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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