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모어 인수 후 첫 생산시설 증설
축구장 8개 크기...인도 공략 박차
현지 빙과 매출 15% 이상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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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 시간) 인도 푸네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롯데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롯데가 ‘인구 대국’ 인도를 공략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인도 서부지역의 푸네(Pune)시에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외에도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지난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공장 부지만 축구장 8개 크기(6만㎡)에 달한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과 기존 구자라트 공장을 각각 인도 남부와 서북부 지역의 요충지로 삼아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푸네 신공장에는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생산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올해에만 인도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은 오는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로 확충한다.
또 푸네 신공장에서는 롯데 브랜드 제품 생산도 확대할 예정이다. 돼지바와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차례대로 생산한다. 현재 구자라트 공장에서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어 이와 함께 인도 시장에 빙과 제품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내에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이 출범하고, 이어 하반기에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하리아나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면 롯데의 인도 공략에 강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올 하반기 빼빼로 현지 생산을 목표로 롯데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루피(33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유서 깊은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에서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경제 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푸네 신공장은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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