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이마트, 통상임금 제외 2024년 영업이익 2603억원… 실적 턴어라운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11 13:49:0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마트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대규모 회계상 비용이 발생했는데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2024년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종업원이 5만8500여명으로 타 산업군 대비 통상임금 여파가 컸다. 퇴직충당부채, 희망퇴직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2132억원을 제외하면 2603억원의 이익을 냈다. 2023년 대비 3072억원 개선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순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영업이익은 1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2억원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1398억원)을 제외하면 2616억원으로 39% 늘었다. 고물가 시대에 맞춰‘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상시 최저가 정책을 펴면서 방문 고객이 2.4% 증가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해 8월 말 재개장 후 12월 말까지 방문 고객(35%), 매출(29%) 모두 증가했다. 이외에도 새단장한 점포 4곳의 매출이 20% 증가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 1768억원, 영업이익 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59% 늘었다. 고객 수는 4.8% 증가했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컴퍼니)는 연간 매출 3조100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116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면서 전국 점포는 2000개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매출 3701억원(24.9%↑), 영업이익 773억원(383%↑)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이 크게 늘면서 매출 6550억원, 영업이익 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8%, 3% 늘었다.

SSG닷컴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0억원으로 첫 흑자를 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을 전년 대비 538억원 줄였다.

이마트는 2025년부터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줄어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 등은 통합 매입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 3개 점포를 새로 출점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5개 확보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마켓, 이마트 푸드마켓 등 새로운 형태의 매장도 계속해서 선보인다.

SSG닷컴은 지방권역의 새벽배송, 트레이더스의 당일배송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중소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최저배당을 기존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상향한다. 27년까지 3년간 이마트 주주는 최저 2500원의 배당을 보장받는다. 여기에 이마트는 매년 134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내년까지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한다. 이마트는 현재 전체 주식의 3.9%인 108만7466주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1년에 28만주씩 총 56만주를 소각한다.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저배당 상향과 자사주 소각은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올해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생활경제부
문수아 기자
moo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