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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영업이익 첫 5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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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3:58:12   폰트크기 변경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사옥./사진=오리온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K-푸드 열풍에 해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오리온이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겼다.

오리온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543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6.6% 늘어난 3조1043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법인은 현지 중개 판매상인 경소상을 통한 간접영업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하면서 실익을 챙겼다. 지난해 중국법인 영업이익은 2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신장했다. 매출은 7.7% 오른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을 늘리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영업이익이 14.4% 증가한 100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5145억원으로 8.2% 늘었다. 올 상반기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마무리하고, 쌀과자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초코파이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러시아 법인은 영업이익이 15%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05억원으로 15.1% 늘었다.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러시아 법인은 올해 트베리 공장 추가 신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트레비 신공장과 노보 공장은 지난해 12월 가동률이 128%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에선 원가 부담에도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면서 선방했다. 한국 법인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17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976억원으로 2.6% 늘었다.

오리온은 올해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충북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첫 삽을 뜬다. 이곳은 수출을 비롯해 물량을 늘리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며 다제품군 체제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인도 법인은 전통 소매점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리며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오리온이 인수한 제약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의 계약 체결 당시 금액과 인수 당시 주가 차이에 따른 주식가치 평가차익 1437억원이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인 5332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리가켐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수 첫해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원가량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해 빅바이오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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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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