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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지방銀, 작년 순익 늘어도…인뱅과 신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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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5:46:16   폰트크기 변경      

5대 지방銀, 순이익 전년 대비 14.6%↑

다만, 지역경기 침체에 인뱅과 공동대출 출시로 활로 마련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3대 지방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주요 자회사인 지방은행은 모두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지방소멸 우려와 더불어 부동산 경기 위축 등 은행 영업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섰고 공동 대출상품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광주·전북·iM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567억원으로 전년(1조4453억원) 대비 14.6%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것은 경남은행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난 316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은행(21.6%) △부산은행(20.1%) △전북은행(8.2%) △iM뱅크(2.0%) 순이었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도 대손충당금 부담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 시중은행이 지방은행의 텃밭인 지자체 금고 쟁탈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지방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지방은행은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부산 등 6개 지역 기초단체 주·부금고 155개 중 51.6%인 80개를 시중은행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방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에 한계가 있는 인터넷은행과 협력하며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먼저, 부산은행은 지난달 케이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공동대출이란 두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협력해 각 기관의 강점을 살린 하나의 대출상품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심사 및 취급은 각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시스템(CSS) 모형을 통해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상생 금융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기업대출 상품 출시에도 협력한다.

전북은행도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광주은행의 경우엔 지난해 8월부터 토스뱅크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함께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도 2025년 업무계획 중 하나로 지방금융기관과 인터넷은행 간 협업모델 구축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하며 향후 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각 영역에서 뚜렷한 강점을 가진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공동 마케팅을 지속 추진해 나가며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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