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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가상자산 ETF 논의 시작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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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5:59:55   폰트크기 변경      
작년 밸류업은 ‘성공적’…추가 세제 혜택도 노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투자자 보호 기조 아래 가상자산 ETF 거래를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봤다.

정 이사장은 11일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자본시장에서 (가상자산) 선물 그리고 선물에 대한 ETF, 현물 ETF까지도 거래하는 공식 거래소 시장이 있다”며 “정책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너무 늦춰지지 않는 수준이지만 투자자 보호라는 균형된 시각에서 가상자산 ETF의 공식적인 자본시장 거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시기와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정책당국, 시장 전문가 등과 점진적으로 결정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가상자산 ETF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 ETF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서 자본시장의 새로운 영역들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을 들였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성과에 대해선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역사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배당 성향도 상당 부분 상향 조정했다”며 “대표적으로 은행 산업을 보면 작년 밸류업 정책을 통해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그러나 밸류업 기업 대상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세제 지원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정 이사장은 “관련해 정부가 제안한 내용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세제 혜택에 대해 제안해 밸류업을 공시하고 밸류업 지수에 들어간 기업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주식시장 체제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 대해 ‘전체 구조적 측면에서 개편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문제 의식에서 정책당국, 연구소와 함께 연구를 시작을 하고 있다. 아직 굉장히 초기 단계”라면서도 “최종적으론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짚었다.


다음 달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를 대응하는 방안에 관한 질문에 정 이사장은 “미래사업본부를 만들고 수수료 위주에서 다양한 수익 모델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정 이사장은  올해 4대 핵심전략으로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국 시장이 프리미엄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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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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