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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0년 만에 업계 1위 탈환... 중위권 카드사들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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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14:17:3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지난해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위 자리를 유지하던 신한카드는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가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6646억원(전년 대비 9.1% 성장)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했다.


이번 실적은 내실 경영과 자산 건전성 관리를 통해 이루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영업수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을 줄이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중위권 카드사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하나카드는 당기순이익 2217억원(전년 대비 29.6% 증가)을 기록했고, 우리카드는 당기순이익 1470억원(전년 대비 32.4% 증가)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금융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이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 최적화를 통한 운영 효율 개선 덕분에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올해는 독자 카드 매출 비중을 늘려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절감된 비용은 마케팅 경쟁력 강화에 재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업계 1위였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721억원(전년 대비 7.8% 감소)을 기록하며 카드사들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법인세 부담, 대외 환경에 따른 대손비용의 보수적 대응 등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며 “다만 영업자산 규모 등 경쟁력은 훼손되지 않았고, 경기 개선 및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당기순이익 4027억원(전년 대비 14.7% 성장)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및 금융자산 성장, 일반매출 중심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성장으로 전년(3511억원)대비 516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에도 내수 경기 회복 지연과 회수 환경 악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0%로 전분기 말(0.94%) 대비 상승했다. 나머지 카드사들의 평균 연체율은 1.53%로 2023년 말(1.34%) 대비 0.19%포인트 상승해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한 대응도 카드사들의 주요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거시환경 악화로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위기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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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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