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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권 가계대출 5000억원↓···두 달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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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13:07:31   폰트크기 변경      

한은, ‘2025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표=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연초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가 둔화되며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에 이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은 1140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4000억원)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 9조2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5조6000억원) △10월(3조8000억원) △11월(1조9000억원)까지 증가세가 둔화되다 △12월(-4000억원)부터 감소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조7000억원 늘어 전월(8000억원)에 이어 낮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기타대출은 명절·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전월(-1조1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 전환한 것은 주택 관련 대출이 낮은 증가세를 지속한 와중에 기타대출이 큰 폭 감소한 영향“이라며 “기타대출은 1월에 성과금과 설 명절상여금이 겹치면서 상당 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2월 전망에 대해서는 “1월에는 명절 상여금이 앞당겨 들어왔기에 이달에는 기타대출 감소폭이 조금 줄어들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주택시장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 전환했고 거래량도 계속 줄고 있어 가계대출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10개월 만에 감소···9000억원↓


지난달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9000억원 줄며 10개월 만에 감소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겨울철 주택거래가 둔화된 영향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면서 2월부터는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667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총 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9조7000억원)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9월(5조4000억원) △10월(6조5000억원) △11월(5조원) △12월(2조원) 순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다 지난달 감소전환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그중 은행권은 증가폭이 확대(8000억원→1조7000억원)됐으나, 제2금융권은 축소(2조6000억원→1조6000억원)됐다.

기타대출은 4조2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4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감소폭이 큰 폭 확대(-3000억원→2조원)된 영향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줄어, 전월과 유사한 감소폭을 유지했다. 정책성대출은 증가폭이 축소(2조5000억원→2조3000억원)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줄어 감소폭이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원 감소해, 전월(2조4000억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증가폭이 확대된 저축은행(1000억원→2000억원)을 제외하고 상호금융권(2조2000억원→-2000억원)과 보험(3000억원→-5000억원)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여전사(-3000억원→-100억원)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 주담대는 연초 영업재개 및 자율관리 완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정책대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중인 만큼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월의 경우 신학기 이사수요와 영업 개시 등이 더해져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주택시장·금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고 건설투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지방으로의 자금공급 현황 등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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