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ㆍ주ㆍ락’ 갖춘 新공간으로
녹지 연계ㆍ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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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경. / 사진 :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과거 ‘패션1번지’로 불렸지만, 시간이 흘러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되살리기 위해 서울시가 재정비 사업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약 19만평 규모에 달하는 ‘DDP 일대’에 대한 ‘정비예정구역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동대문 일대를 도심권 최대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상권을 활성화와 녹지공간 확충,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한 주거 도입 방안도 다룬다. 시 관계자는 “DDP 일대가 직ㆍ주ㆍ락이 갖춰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지원할 예정으로 용역은 내년 연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시는 DDP를 중심으로 한 패션ㆍ뷰티산업 활성화 노력을 기울여왔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DDP 일대를 복합문화축으로 정하고,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동대문 일대 노후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해제됐던 정비예정구역을 재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곳은 노후건물이 다수 분포한데다 건물 간 연계성이 부족하고 문화시설ㆍ녹지 등 시민 친화적 공간도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2, 4, 5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평화시장과 다수의 패션의류몰, 충무아트센터 등 기반시설이 충분한 장점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관광, 뷰티패션, 의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도심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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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일대 정비계획 수립 용역 사업 대상지. / 사진 : 서울시 제공 |
이번 용역을 통해 정비계획이 수립되면, DDP 일대에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추진도 가능해진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DDP 일대가 세계적인 디자인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선 지역 활력을 이끌어줄 상권 전반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쇠퇴하고 있는 DDP 일대에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동대문 일대를 도심권 최대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DP 부근 주요 거점 활용 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모으는 공론장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 중구는 오는 18일과 25일 오후 2시에 광희동 굿모닝시티(8층 루비홀)에서 ‘주민동행 지역공론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시계획기술사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론장은 도시계획에 능통한 퍼실리테이터가 분임토의를 진행하며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낸다.
구 관계자는 “최근 DDP 인근 국립중앙의료원이 미 공병단 부지로의 이전을 확정하면서 현 국립중앙의료원 부지를 비롯해 인접한 훈련원공원, 구민회관 등의 향후 활용 방안도 중대 이슈로 부상했다”며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변화를 선도하는 주민 눈높이형 계획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더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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