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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내외 반발에도 ‘新팽창주의’ 잰걸음…요르단ㆍ이집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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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16:51:20   폰트크기 변경      
우크라와 협정도 본격화…희토류 등 ‘경제적 실리’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ㆍ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新) 팽창주의’ 야욕 실현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결 이후 재건 구상 등을 논의했다.

특히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과 개발의 전제인 해당 지역 주민 이주를 위한 요르단의 협조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에 “제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궁극적으로 함께 선택하는 곳이 될 것”이라면서 “요르단과 이집트에 이주지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를 “미국의 권한(Under US authority)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령에 준하는 주권 행사 지역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납세자의 돈이 이 일에 쓰이지 않을 것이다. 아무것도 사지 않지만, 그것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매우 적절하게 운영할 것이며 결국 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제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호텔과 사무실 건물, 주택 등 ‘많은 좋은 것’들이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예산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막대한 경제적 이익은 취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압둘라 국왕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집트인들이 계획을 제시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암에 걸렸거나 매우 아픈 상태에 있는 2000명의 어린이를 가능한 한 빨리 요르단으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답다”고 화답했다.

트럼프가 ‘협조국’ 중 하나로 지목한 이집트도 부담이 커진 모양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목표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종합적인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조만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이주 없는’ 재건 방식을 여전히 견지하는 모습이다. 이집트 측은 이 구상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의 땅에 머물 수 있도록 명확하고 단호한 방식으로 보장하며, 이들의 합법적인 권리에 부합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 없이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그들의 권리와 땅에서의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트럼프는 전날 가자지구를 미국의 권한 아래 두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계획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집트와 요르단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에도 본격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의 최대 관심은 ‘희토류’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풍부한 자원인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이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하며 “미국은 전 세계에 수십억 달러를 썼지만, 그에 비해 얻은 것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월츠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우리는 이(원조) 비용을 회수해야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들의 희토류 자원, 자연 자원, 석유 및 가스를 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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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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