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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기술과 예술로 ‘쉼’을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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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6 16:39:32   폰트크기 변경      
호텔페어에서 엿본 트렌드

호텔페어에 참여한 '새턴바스' 전시 부스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호텔이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웰니스(Wellness)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디자인 혁신이 결합한 결과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호텔페어’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행사에서는 비대면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호텔 운영을 최적화하고 투숙객의 편안한 경험을 돕는 솔루션이 다수 등장했다.

카캌오모빌리티의 '브링' 로봇은 호텔 특성과 필요에 맞춰 수행 업무를 설정하고 사용자 반응을 살펴 고도화한다. /사진: 문수아기자

가장 주목받은 것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브링’(BRING) 로봇 서비스다. ‘브링’은 호텔 내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설계된 로봇 플랫폼으로 체크인ㆍ체크아웃, 룸서비스 배송, 외부 우편물ㆍ음식 배달 등을 수행한다. 기존에는 특정 제조사의 로봇만 활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의 로봇을 연결하는 ‘브링온’(BRING-ON) 시스템을 통해 호텔 맞춤형 로봇 컨설팅과 데이터 학습이 가능하다. 제주 소노벨, 하얏트 제주, 설해원 등에서 운영 중이다.

호텔 인테리어 역시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쉼’에 집중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욕실 디자인 전문 기업 새턴바스(Saturn Bath)는 기능성과 미학을 갖춘 욕실 공간을 제안했다. 로렌즈카즈와 협업한 ‘케어링 컬렉션’은 욕조와 세면대에 안전바를 결합해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기능성 욕실 제품들이 스테인리스 손잡이로 심미성이 부족했던 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송승용 디자이너와 협업한 ‘아쌤 컬렉션’은 욕실 제품을 독립적인 오브제로 배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호텔 인테리어의 유연성을 높였다. 새턴바스는 모든 제품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방식을 적용해 시공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호텔 인테리어 공식을 깨는 커스템의 '스타일비전'. 게임, 요가 등 취향에 맞춘 특화 객실이나 프리미엄 객실에 적합하다. /사진: 문수아기자

커스템(Kustem)의 ‘스타일비전’은 호텔 객실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새롭게 정의했다. 기존 벽걸이 TV와 달리 공간 분위기에 맞춰 이동할 수 있는 모듈형 TV 시스템으로,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사운드 바이브 OLED(SOUND VIBE OLED)’ 기술을 적용해 화면이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이처럼 휴식을 강조한 호텔들은 객실 투숙률과 매출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호텔 개발·브랜딩 기업 ㈜토스트(TOAST)의 ‘이제(IJE) 호텔’이 대표적이다. 폐업한 숙박업소를 리모델링해 맞춤형 웰니스 숙소로 재탄생시켰다. 고객 컨디션에 따라 차와 아로마 향을 추천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코스 요리와 조식을 제공하는 등 체험형 휴식을 강조했다. 부산, 남해, 경주 등지에서 운영을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월매출 3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역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쇠락한 지방 도시의 숙소들이 깊이 있는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비대면 기술, 사용자 중심의 인테리어가 결합한 웰니스 호텔이 브랜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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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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