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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CES 2025 전시 부스에서 선보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혁신적인 R&D(연구ㆍ개발) 성과를 토대로 최상위 자동차 부품ㆍ시스템 공급자(톱 티어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 초 CES 2025에서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첨단 ‘휴먼 테크’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단순한 미래 청사진이 아닌, 실제 차량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특히 세계적 광학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기아의 전기차 EV9에 실제 장착해 공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 전체를 활용한다. 특히 기존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장치들이 모두 사라지며,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주행 정보ㆍ내비게이션ㆍ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모든 정보가 선명하게 구현된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외부에선 일반 투명 유리창으로 보이지만, 실내에서는 선명한 화질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높은 밝기와 뛰어난 색재현율을 바탕으로 밝은 주간에도 선명한 시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은 현대모비스의 R&D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현대모비스의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기술도 주목받는 혁신 기술이다.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하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운전자의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 하차 위험 예방, 문콕 방지,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실내 조명을 넘어 사용자와 교감하며 안전성을 강화하고, 운전 시 불안정한 상태를 보조해주는 어시스턴스 역할을 수행한다.
또 다른 대표 휴먼 테크 기술인 ‘엠브레인(M.Brain)’은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감지한다. 운전자의 주의력이 저하되면 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시각), 진동시트(촉각), 헤드레스트 스피커(청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고를 제공해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신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러한 혁신 기술들을 바탕으로 세계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신차용 핵심 부품 공급 계약(글로벌 OE 수주)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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