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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30 공략 박차…‘청년미래연석회의’ 5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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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4 14:57:05   폰트크기 변경      
청년 의제 발굴·정책 반영 역할…與도 ‘세대별 위원회’ 띄우기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5기 청년 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카메라, 응원봉, 헤드폰, 합격증, 덤벨, 안전모, 임대차계약서’ 등 청년들의 상징물을 담은 박스를 김동아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가운데)에게 전달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를 출범시키면서 2030 공략에 나섰다. 주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2030세대의 표심이 조기 대선의 가장 큰 변수로 급부상하자 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인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당 상설위원회인 청년미래연석회의는 청년 의제 발굴과 정책 반영, 청년 정치 참여 활성화 등을 위한 기구로 김동아 의원이 의장을, 이승우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이 부의장을 맡았다.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김윤덕 사무총장 등 당연직과 위촉직을 포함해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출범식에서 “12ㆍ3 내란으로 대한민국의 민생과 경제가 큰 위기를 겪고 있고 특히 청년들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지금 우리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의 가장 큰 책임과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연석회의 의장인 김동아 의원은 ‘청년이 꿈꾸는 대한민국, 청년이 주도하는 변화, 청년이 직접 만드는 미래’를 청년 미래상으로 언급한 뒤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통 체계 구축 및 정책 반영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 △저출생 사회 등 구조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잘사니즘’의 주체는 청년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석회의는 청년의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 비전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봉건우 전국대학생위원장은 “민주당은 내란 세력의 갈라치기 시도에 단호히 맞서고, 저열한 선동이 아닌 실제 청년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정책적인 변화를 이끌기 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청년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은 조기 대선이 치뤄지면 30대 이하 젊은층 표심이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야 어느 한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당층과 2030 표심이 차기 대선의 승부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4일 공표한 ‘2025년 1월 통합조사’에 따르면 20대(18∼29세)와 30대 가운데 무당층은 각각 33%, 28%로 집계됐다. 연령을 따로 구분하지 않은 전체 평균 무당층이 17%임을 고려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진보층이 많은 40대와 50대 가운데 무당층 비중은 각각 13%, 11%에 불과했으며,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9%, 13%에 그쳤다.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여당도 2030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위원회를 띄우기로 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 주 중으로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세대별 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킨다. 기존 청년 조직과는 다르게 2030세대가 직접 중도층 공략 및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지도부와 공유해 당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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