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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화재까지 품는다…금융사 시너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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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7 06:00:24   폰트크기 변경      
삼성화재 사명 변경 뒤 32년만에 자회사 편입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삼성화재가 지난 1993년 안국화재에서 삼성화재로 사명은 바꾼 뒤 32년 만에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되게 됐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까지 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자 금융위원회에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실적발표회(IR)를 통해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주주 총회 이후 4월 중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임을 발표하면서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에 대한 관측이 나왔다.

삼성생명이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2개월 이내에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이번 자회사 편입 심사는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3일 삼성생명이 금융위에 자회사 승인 신청을 한 것이 맞다”며“경영권 등 지분율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가 없어 절차를 통해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자회사가 되는 이유는 밸류업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15.9%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자사주가 줄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현재 14.98%에서 16.93%로 상승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다른 회사 주식을 15%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고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자회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한 지분법 적용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밸류업 공시 이후 시장에서는 지분법은 통상 자회사 지분율이 20% 이상일 때 적용하지만, 이사 선임 등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지분율이 20% 미만이더라도 지분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이 결정으로 삼성화재 주가도 안정되고 있다. 삼성화재 주가는 지난달 31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서 11.71% 급등했는데 이달 3일 오버행 우려가 불거지자 2.10% 하락했다. 하지만, 자회사 편일 발표 후인 지난 14일 삼성화재 주가는 9.34%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분율이 20%를 넘지 않으면 지분법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량 자산인 삼성화재 주식의 보유, 정부 밸류업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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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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