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CJ올리브영, 美 하버드 교재에 실린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16 16:38:20   폰트크기 변경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블룸버그 센터./사진=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CJ올리브영이 K-뷰티의 대표 사례로 미국 하버드 대학교 교재에 실린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다룬 사례연구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올리브영:뷰티 혁신을 창출하다(Olive Young:Formulating Beauty Innovation)'라는 제목의 사례연구는 올리브영이 한국 최초로 멀티 브랜드 뷰티ㆍ헬스 채널을 선보이며 중소기업 중심으로 K-뷰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담았다.

연구는 올리브영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로 △상품기획(MD) 일하는 방식 △옴니채널 △고객 경험 혁신을 꼽았다.

단순히 가격을 협상해 상품 입점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글로벌 채널 등 올리브영이 가진 인프라를 동원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D의 일하는 방식을 다뤘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차별화 포인트와 트렌드 잠재력 등의 요소를 놓고 함께 토의하는 MD협의체가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봤다.

전국에 있는 1350여개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이 연동되는 채널도 경쟁력으로 분석했다. 매장에서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해 온라인 전략에 반영하고, 온라인 주문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 물류 창고로 이용하는 점 등을 소개했다.

물류와 기술(IT)에 과감하게 투자한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안성물류센터와 비수도권을 담당할 경산물류센터를 차례로 열었다. 이 밖에 도심형 물류 거점(MFC) 구축에만 140억원을 투입했다.

또한 과거 브랜드별 진열이 아닌 트렌드와 카테고리 진열을 도입하고, 고객이 요청할 때만 도움을 제공하는 매장 운영 방식도 조명했다. 고객이 자유롭게 제품을 탐색하는 ‘발견형 쇼핑’이 올리브영을 ‘뷰티 놀이터’로 느끼게 하고 있단 분석이다.

사례에는 이재현 CJ 회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됐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하버드 측은 “올리브영 MD의 역할은 제품 소싱 업무에서 확장돼 브랜드사와 협력을 토대로 새로운 트렌드를 큐레이션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업무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레베카 카프(Rebecca A. Karp) 교수와 슈 린(Shu Lin) 연구원이 공동 집필한 이번 교재는 지난 11일(미국 시간) MBA 2년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영혁신 수업에서 처음 공개됐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소유 월간 경영학 잡지사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출판될 예정이다. 올해 올리브영은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협업해 K-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 실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진주 기자 ohpear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생활경제부
오진주 기자
ohpearl@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