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심판 변론 종료 후 2월 말~3월 초 복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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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SNS 캡처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16일 SNS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책을 한 권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면서 “아직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한 전 대표는 이후 두달 여 간 별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았었다. 그가 직접 공식적인 메시지를 낸 건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후 SNS에서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주변 인물의 발언은 많았지만 이번 메시지는 한 전 대표가 직접 복귀 의사를 밝힌 만큼 시사하는 점이 크다. 그는 지난해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설 연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여야 원로를 만났던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은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이 끝난 후인 2월 말에서 3월 초 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책에는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역임하며 느낀 소회와 향후 정치 비전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전 대표가 자신이 출간할 책의 북 콘서트나 출판기념회를 통해 공식석상에 다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전 대표의 복귀와 함께 친한계 인사들도 차츰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973년생 이하 친한계 모임인 ‘언더 73’은 유튜브에 소통 채널을 만들고 한 전 대표 복귀에 힘을 싣고 있다.
친한계인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SNS에 한 전 대표의 복귀 메시지를 올리고 출간될 책에 대해 “2025년 가장 유의미한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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