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8년 만에 직원 235명…5배 ↑
![]() |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사업장인 서울숲의 한 카페에서 근무중인 모습. / 사진 : 성동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의 누적 채용인원이 600명을 넘어섰다.
서울 성동구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수익은 물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구는 공공의 성격을 띠면서도 다양한 수익사업이 가능한 민관 공동출자 방식을 통해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구가 자본금의 70%를 출자하고 30%는 공모를 통해 지역 주민과 법인 등이 참여하는 형태다.
이후 8년간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취업과 수익사업을 지속해서 늘려왔다.
현재는 서울숲 인근 카페 5곳을 비롯해 분식점, 용비쉼터 내 휴게 매점 등 8개의 자체 사업장에 어르신들이 근무 중이다. 이밖에도 어르신들은 동네환경지킴이, 우리아이 교통안전지킴이, 공원시설물 관리 등 각종 용역사업, 행정 위탁사무 등 총 4개 분야 21개 사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직원 수도 설립 당시 40여 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총 235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누적 채용인원은 602명에 이른다.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여성의 출산ㆍ육아 등 돌봄노동에 종사하는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해 ‘경력보유여성’을 우대 채용하고 있다.
또 의무 고용률(공공 3.8%, 민간 3.1%)을 훌쩍 넘는 상시근로자 수의 5.3%를 장애인으로 고용한다.
![]() |
사진 : 성동구 제공 |
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무여건도 보장된다. 정년은 70세까지이며, 15시간 이상 근로자에게는 4대 보험 혜택을, 15시간 미만 근무자에게는 고용ㆍ산재보험을 적용한다.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힘쓴다. 명절 상품권 지급, 근무복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최저임금보다 높은 성동구 생활임금(1만1779원)을 적용해 시간당 급여가 높고, 시간제와 격일제 등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도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직원 만족도가 높아 3년 이상 근무자가 전체 직원의 40%, 5년 이상 근무자는 전체의 2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근무 중 정년 70세를 맞아 퇴직한 직원도 전체 채용인원의 10%(63명)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8년에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에 최초 지정된 데 이어 고령자친화기업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ㆍ고용개선 분야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지역과 상생하며, 건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발굴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