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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임성엽 기자]최근 대형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동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산업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공사장의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안전점검을 18일부터 3월28일까지 약 5주 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2~3월은 동절기 중지됐던 공사가 재개되면서 동시에,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져 각종 공사장, 시설물 안전사고가 잦아지는 시기다.
해빙기를 앞두고 작업 중인 건설공사장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추락ㆍ화재ㆍ붕괴 등 공사 전 위험요인 점검과 정비에 나섰다.
특별안전점검에서는 서울시가 발주한 건설공사장 312개소 전체에 대해 전수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자치구에서 허가를 받은 민간 건설공사장 4019개소는 현재 공사 중인 현장을 조사해 자치구와 함께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간 건설공사장 중 대형공사장 5개소, 서울시 산하 공사ㆍ공단 건설공사장 중 2개소를 임의로 선정해 안전감찰도 추진할 예정이다.
점검은 건축ㆍ구조ㆍ토목 기술사, 관련 분야 교수 등 외부 전문가와 합동 점검으로 추진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떨어짐ㆍ부딪힘ㆍ맞음ㆍ쓰러짐ㆍ화재 등 주요 사고유형의 관련 규정 위반 여부 △가림막ㆍ펜스ㆍ신호수ㆍ공사장 안내표지 등 시민 안전보호 시설 준수 여부 △해빙기 연약 지반으로 인한 지하 매설물 파손 여부 및 흙막이 구조물의 안전성 △안전보호구 착용 및 공사 가시설 설치 등 건설근로자 안전확보 이행 실태 등이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공사장 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에서 발견된 경미한 지적사항과 긴급한 위험시설 등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토록 하고, 중대한 사항은 공사중지 및 시정명령,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외의 기타 지적사항은 보완을 위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제출하도록 해, 이행 완료 시까지 지속 관리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는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복 안전점검은 물론, 안전 취약 시기에는 특별 안전점검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건설공사장에서 더는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ㆍ관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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