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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이 격돌한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이 포스코이앤씨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열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 결과, 조합원 1834명이 투표에 참여해 △포스코이앤씨 1333표 △두산건설 418표 △무효ㆍ기권 83표의 결과가 나왔다.
자사의 홍보전과 경쟁사의 비방전, 불법 홍보전까지 난무하며 수주전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10대 건설사 브랜드에 파격적인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경쟁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은 공사비 분쟁으로 기존 시공사와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데, 건설사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됐다.
포스코이앤씨의 승리 요건은 크게 △특화설계 △금융조건 △진심 3가지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무엇보다 사업지의 난제인 단차 극복을 위한 특화 설계로 조합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걷기 좋은 단지를 구현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그랜드 슬롭을 계획했다.
또 사업비 경감과 안정성이 뒷받침된 금융조건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리처분 인가 시 2400억원 무이자 대출에 따른 조합원 사업비를 경감하고 7년간 사업을 같이 진행해야 할 파트너로서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도와 안정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게다가 투명한 공사비와 정직한 공사기간을 제시한 것도 한몫했다.
자세한 내역서로 투명하게 공사비를 제시하고 공사기간을 정직하게 공개(공정별 공사기간까지 제시)한 진심이 호평을 받았다.
분담금 대출을 통한 입주시 잔금 100%를 내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밖에 △최고 일반 분양가 실현을 위한 골든타임 분양제 △아파트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인허가 비용 지원 △안전시공 책임 보장 △글로벌 명품 마감재 사용 등의 차별화된 사업제안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성남시 은행동 550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0층 아파트 3198가구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1조2972억원이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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