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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속도조절 속…각국 중앙은행 ‘디커플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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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7 15:37:46   폰트크기 변경      

호주, 오는 18일 기준금리 결정…금리인하 전망

뉴질랜드ㆍ인도네시아는 19일…중국은 20일 금리 발표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번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주요국 중앙은행에선 금리인하 전망이 나온다.


4곳의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각국이 미국과 금리차를 감안하면서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해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8일(현지 시간)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RBA는 지난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9회 연속 동결하며 4.35%로 유지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호주의 물가 지표가 완화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RBA가 이달 4년 여 만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전문가들은 오는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RBNZ는 이달 기준금리를 0.5%p 인하해 3.75%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RBNZ는 작년 8월 정책금리를 0.25%p 인하했으나 10월, 11월 0.5%p씩 내리며 이번에도 경기진작을 위해 0.5%p 추가 인하가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는 경제 성장 둔화와 실업률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뉴질랜드는 지난해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작년 4분기 실업률도 5%를 넘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5.75%로 0.25%p 깜짝 인하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도 19일 금리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BI는 지난달 자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8∼5.6%에서 4.7∼5.5%로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2023년부터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은 다소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BI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오는 20일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PBOC는 작년 10월 인하 이후 LPR을 1년 만기 3.10%, 5년 만기 3.60%로 3개월 연속 동결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동결 전망이 우세하나 1분기 중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 유동적이란 분석이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는 기존보다 완화된 통화정책을 적용하겠다고 예고하며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통화정책의 변수가 될 수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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