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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씨씨에스충북방송(씨씨에스·CCS)의 임시 주주총회 개최 소식에 소액주주연대가 반발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오는 28일 임시 주총을 연다. 이날 이동식·이지훈·김동호·문성진 사외이사와 금동교 감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이 올라갈 예정이다.
문제는 그동안 소액주주가 요구한 김영우 대표이사의 해임과 전상표·김충준·조영재 사외이사 선임 등이 이번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행사도 불가능하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임시 주총 대응책으로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들기로 했다. 의결정족수 미달을 통해 안건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실패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씨씨에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현재 최대주주인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의 권영완 대표와 우호적 관계인 이사진 3명(권영완·정평영·김지훈 사내이사), 김 대표 쪽 이사진 4명(김영우 사내이사와 박세락·김태빈·윤원일 사외이사) 등 총 7명인데 씨씨에스가 이번 임시 주총으로 사외이사를 4명이나 더 뽑는다고 공시했다”며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명이다. 임시 주총에서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면 저희는 원하는 인물을 이사회에 넣을 수 없다. 회사 측에선 소액주주가 희망하는 사외이사 후보를 재검토하겠다고 공문을 보냈지만 저희 의견을 들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씨씨에스는 지난 5일 소액주주연대에게 최신 잔고 증명과 선임을 희망하는 사외이사 후보 이력서 제출 등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지난달 2일 소액주주연대가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청구해서다. 이들은 김 대표가 이사회를 통해 정평영 공동대표를 해임하고 단독대표가 되는 등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자 현 경영진 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는 중이다.
씨씨에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법원 심문 기일은 오는 19일”이라며 “판결을 근거로 최대주주 등 14%의 의결권을 확보해 회사 주식이 없는 김 대표와 관련 경영진을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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