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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령층 고객 잡아라…서비스ㆍ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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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8 13:21:2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가 가파른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접근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고령 고객을 위해 간편 모드, 큰 글씨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디지털 금융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4%를 차지하며, 2072년에는 47.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저축은행업계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저축은행중앙회는 통합금융앱 ‘SB톡톡플러스’에 고령층을 위한 간편 모드를 도입해 계좌 조회, 자금 이체 등 주요 기능을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BI저축은행은 통합 앱 ‘사이다뱅크’에 큰 글씨와 쉬운 용어를 사용한 ‘쉬운모드’를 도입했으며, JT친애저축은행은 디지털에 친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비대면 예금 전용 창구’를 운영해 모바일 뱅킹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전 지점에 금융취약계층 전담창구를 설치하고 큰 글씨 및 점자 약관을 비치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고령·청각장애 고객을 위한 ‘소리를 보는 통로(소보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 제공은 활발하지만, 정작 고령층만을 위한 특화된 금융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저축은행들이 고령층 특화 장기 상품을 내놓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저축은행의 설립 목적 자체가 서민금융 지원에 있기 때문에,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이다”며, “고금리 예금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예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기는 수익 구조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자체의 금리가 높다 보니 상품이 다양화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예금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평균 금리는 2024년 초 3% 후반대에서 17일 현재 3.1%로 하락했다.

이에 관계자는 “시중 금리 인하 기조에 더해 대출 운용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저축은행 업계의 최우선 과제는 연체율 관리 등 건전성 확보다”고 언급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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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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