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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韓 정치 복귀 선언에 여권 잠룡 각축전 예고…보수 구심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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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7 17:06:37   폰트크기 변경      

계엄령 해제 앞장…중도층 흡수에 경쟁력

윤상현 “보수에 짐 될 것” 견제

김종인 “신선하고 용기 있다”

김상욱 “보수 가치 재건에 기여할 것”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2월 12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대한경제=조성아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 행보 재개를 예고하면서 여권 내 차기 대선 주자 간 경쟁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전 대표 복귀가 임박하면서 친윤계의 ‘견제’도 시작됐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복귀 시점을 단정할 순 없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론이 끝난 후인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복귀를 기점으로 여권 내 차기 대선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 전 대표가 두 달여 만에 공식적인 메시지와 함께 복귀를 예고한 만큼 그의 대선 출마 역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복귀 선언에 대해 윤 대통령 탄핵 방어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곧바로 “보수에 짐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16일 SNS를 통해 “지금은 한동훈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지금 나서면 당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다. 조금씩 조금씩 기력을 회복해 가는 우리 당에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윤계의 견제에도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극우 세력과 공조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만큼 한 전 대표의 등판은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일각에서도 중도층 공략이 절실한 국민의힘으로선 계엄령 해제에 앞장선 한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 경쟁력이 있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킹메이커’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신선하고 용기 있다”고 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지난 설 연휴 기간 인사와 처음 봤는데 비교적 신선하고 젊고, 소위 시대 흐름을 따를 줄 아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었다”며 “12월3일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날 한 대표는 즉각적으로 계엄에 반대하고 막겠다고 선언했다. 여당의 대표로서 굉장히 용기 있었다”고 말했다.

‘만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한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못할 것도 없다”며 “기회가 되면 등판할 것이며, (한 전 대표가) 등판하면 아마 지지도가 상당히 결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한 전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5% 선에 머물러 있으나 본격 등판할 경우 지지율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한 전 대표가 차기 주자로 나선다면 친한계는 물론 비윤계의 지원도 그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계엄에 반대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비상계엄 때 여당 대표로서 가장 먼저 ‘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탄핵 때도 찬성 목소리를 명확하게 냈다”며 “보수의 가치를 재건해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통 보수의 역할을 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에는 친윤계가 위축되면서 한 전 대표가 차기 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럴 경우 현재 여권 주자 중 지지율 상위권에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대결에서도 우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으로는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도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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