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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회장, ‘통찰경영’ 출간… “K-경영, 글로벌 스탠다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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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8 17:16:53   폰트크기 변경      

이승한 N&P 회장이 18일 문화복합공간 북쌔즈에서 ‘인문과 과학으로 보는 통찰경영’ 기자 간담회에서 육하원칙으로 분석한 통찰경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N&P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한국 경영계의 구루로 불리는 이승한 N&P(넥스트앤파트너스) 경영연구그룹 회장이 50년간의 경영 경험과 연구를 담은 ‘인문과 과학으로 보는 통찰경영(이하 통찰경영)’을 출간했다. 이 회장은 홈플러스 창립자이자 15년간 CEO로 재직하며 한국 유통산업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문 경영인이다.

18일 열린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K-경영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한국 기업과 경영의 장점으로 ‘사업보국’ 정신과 ‘글로컬(Global+Local)’을 꼽았다.

이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국가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러한 철학이 K-경영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면서 “자국 중심의 공급망 변화가 일어나는 현재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한국화하는 글로컬 경영 능력이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은 한국이 위기를 돌파하려면 통찰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과 같이 한국을 이끈 기업가들에게는 통찰하는 자세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영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분석을 결합해야만 성과로 이어지고 지속 가능하다”면서 “많은 기업이 경영 목표로 삼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면 나오는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통찰경영(Insight Management)’의 핵심 요소로 △조명력(과거 분석) △직시력(현재 인식) △선견력(미래 예측) 등 ‘3력(力)’을 꼽았다.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를 직시하고 변화의 흐름을 읽어 미래 전략을 세우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라는 의미다.

그는 “경영이란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라며“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은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손자병법’의 전략을 빗대어 ‘먼저 이기고 나중에 싸운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위기를 맞닥뜨린 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조짐을 미리 읽고 선제적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3력을 토대로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으로는 ‘육하원칙’을 제안했다. 고객과 시장의 변화(When)를 읽고, 여기에 맞는 비전과 목표(What)를 수립한다. 목표에 따라 이기는 전략(How)과 기업 고유의 행동 방식(Why)을 수행하면 성과가 나온다는 게 이 회장의 분석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사회에 책임(Where)을 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섯 가지 요소를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으로 ‘리더십’(Who)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경영은 결국 계획(Plan)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계획 없는 경영은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계획을 실행하는 힘이 바로 ‘통합력’으로 조직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리더가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육하원칙 방법 중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됨됨이 리더십(Being Leadership)’개념을 만들었다. 단순한 지식(Knowing)과 실행력(Doing)을 넘어 윤리와 덕목을 갖춘 리더가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 회장은 12가지 인체 부위를 리더십에 비유하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책에 담았다. △뇌(창의적 사고) △눈(통찰과 비전) △귀(경청) △입(정직한 소통) △가슴(겸손과 배려) △손(신뢰와 용병술) △발(솔선수범) 등이다. 리더는 조직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이 회장은“기존 경영학이 과거 데이터에 기반해 미래를 예측했다면 이제는 직관과 통찰이 결합된 새로운 경영 방식이 필요하다”며 “패러다임 전환에 맞지 않고 통찰경영을 저해하는 정책과 제도 역시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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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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